본격적인 다이어트 계절인 여름을 맞아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란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에서 올해 1∼5월 가공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늘었다. 특히 5월 한 달간 가공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반면 올해 1∼5월 생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줄었다.
올해 들어 달걀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생란과 가공란의 매출 희비가 엇갈린 것은 1인가구 증가와 간편식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가공란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가공란은 구운란, 훈제란, 반숙란 등 곧바로 먹을 수 있게 가공된 계란이다. 고단백 완전식품으로 식사 대용이 가능해 건강과 식이조절 목적으로 사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2∼5개들이 등 소용량 가공란 상품만 판매하다가 판매량이 급증하자 지난해부터 온라인센터 전용상품으로 구운란·훈제란 30개들이 대용량을 상시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부드러운 반숙란’ ‘동물복지유정란으로 구운 계란’ 등 차별화한 가공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가공란의 매출이 생란을 앞지르고 있다. CU(씨유)는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가공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0.8% 오르고, 생란은 4.6% 증가에 그쳤다. CU에서 전체 계란 상품 중 가공란의 비중은 78%, 생란은 22%를 차지할 정도로 가공란 수요가 높다.
CU 관계자는 “그동안 가공란은 간식으로 인기였으나, 최근에는 다이어트 식사로도 주목받으면서 생란보다 판매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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