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맥주에 노가리 '환상 궁합'… 중구, 22~23일 '을지로 노맥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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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6-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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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수익금 전액 중구 드림하티에 기탁

을지로 노가리골목 야경.[사진=중구]


'한국의 옥토버페스트'를 표방하는 서울 을지로 '노가리 페스티벌'이 이달 22~23일 이틀간 펼쳐진다. 중구는 을지로3가 노가리골목 일대에서 '2018 을지로 노맥(노가리+맥주) 축제'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을지로 노가리·호프번영회에서 주관하며 16개 업소가 참여해 오후 5~10시 진행된다. 이 기간 단돈 1000원에 500cc 생맥주를 즐길 수 있다. 번영회는 행사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이도록 구에 기탁할 예정이다.

이곳의 원조는 '을지OB베어'다. 황해도 출신 강효근씨가 1980년 당시 생맥주 체인인 'OB베어' 서울 2호점으로 문을 열었다. 38년째 처음 모습 그대로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일대는 타일도기, 공구상가 등이 몰려 퇴근시간 이후 전반적으로 사람이 없지만 노가리골목만은 불야성을 이룬다. 2015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됐고, 2016년 중구에서 시작한 을지로 골목투어 프로그램인 '을지유람' 코스에도 있다.

구는 지난해 5월 을지로 노가리호프 골목을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구역으로 지정하고 옥외영업을 허용했다. 미래세대에 물려줄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해서 상권 활성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 관계자는 "매일 밤 맥주와 노가리로 하루의 피로를 털어버리는 을지로는 1970년대와 2000년대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라며 "상인들과 힘을 모아 이곳을 한국의 옥토버페스트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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