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배‧감 농가의 소통창구…네트워크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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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6-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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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장훈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농업연구사

  • 방제‧재배정보 무상 제공…공익적 열할 수행

송장훈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농업연구사.[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전국에 산재된 배‧감 농가에 배연구소의 공익적 역할을 매일 제공할 수 있는 게 보람입니다.”

농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배사랑방’과 ‘우리감사랑방’을 만든 송장훈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앞으로도 재배농가가 정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만들고, 정기모임을 정례화해 소통의 역할을 활성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농진청 배연구소가 담당하는 작목은 배와 감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생산자를 위해 배‧감에 대한 방제‧재배정보를 담은 밴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농업인이 재배 작목에 대한 다양한 정보뿐 아니라, 현장의 애로사항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서다.

농가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최고 연구진이 정보를 제공해 신뢰도가 높고, 직접 컨설팅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송 연구사는 “생산자와 지도사들이 기본정보를 바탕으로 각자 자신의 밴드로 재생산해 활용하고 있다”며 “기존방법에 비해 보호제 사용량이 줄고, 방제효과를 확인하며 분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밴드에는 배 병해충 방제정보는 정기적으로 게재된다. △외국의 배 생산 관련 연구사례 △국제학술심포지엄 해설 △농산물 유통정보 △기상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농가의 정보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약제저항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대처하고, 작물생육상황에 적합한 컨설팅내용을 추가했다.

방제 효과를 높이려면 정확한 기상관측 정보가 바탕이 돼야 한다. 이후 예방효과가 좋은 약제를 고르고, 부칙량을 높이는 재배관리가 필수다.

밴드에서는 국가농작물병해충관리시스템과 기상청 관측정보를 하나로 묶어, 농업인에게 방제‧재배 정보를 무상으로 공개한다.

휴대전화를 이용해 방제결정지원시스템과 컨설팅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다. 주요 선진국은 농업인에게 이런 정보를 유료로 제공한다.

송 연구사는 정보제공 역할을 넘어 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에 작성된 정보를 구분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만들고, 오프라인 정기모임을 연1회로 정례화할 계획이다. 전문가풀이 넓어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도 확대해 가기로 했다.

송 연구사는 “훌륭한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공동 연구수행으로 농업인의 현안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며 “관행재배뿐만 아니라, 10년 후 폭넓은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유기재배 병해충관리를 연구 분야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연구소의 공익적 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농업인의 어려움을 해결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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