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15일까지 주식을 5% 이상 신규 편입한 종목은 모두 24개다.
국민연금은 이 기간 SK케미칼 지분을 11.98%까지 늘렸다. 올해 들어 5% 넘게 사들인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SK케미칼에 대해 "수지 부문은 설비 확장과 가동률 상승으로 마진을 개선했다"라며 "생명과학 부문도 기술수출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한국카본(8.41%) 주식을 두 번째로 많이 샀다. 이 회사는 산업용 단열재를 생산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단열재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조선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하지만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는 연 평균 5%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중 갈등이 잦아들면서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난 덕분이다. 이경일 흥국증권 연구원은 "얼마 전 우리 애니메이션 기업과 중국 국영방송사가 모처럼 방영계약을 맺었다"라며 "콘텐츠 수출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AJ렌터카(6.23%)와 케이엠더블유(6.11%), 포스코대우(6.09%), 인트론바이오(5.36%), 평화정공(5.11%), 태광(5.07%), 일진머티리얼즈(5.06%), 메디포스트(5.06%), 아이마켓코리아(5.06%) 지분도 5% 넘게 편입했다. 대우건설(5.03%)과 서울옥션(5.02%), 삼양식품(5.02%), 큐리언트(5.02%), 나이스(5.01%), 더존비즈온(5.01%), 아이에스동서(5.01%)도 마찬가지다.
반면 IT 부품주는 집중적으로 팔았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비중을 5% 미만으로 줄인 종목은 총 16개다. 실리콘웍스와 세코닉스, 에스에프에이, 비에이치, 코리아써키트, 한솔테크닉스를 비롯한 IT 부품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스마트폰 시장이 부진해서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DB투자증권, KTB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5조원대 후반에서 15조원대 초반으로 낮췄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갤럭시S9 출하량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라며 "갤럭시S3 이후 역대 최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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