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는 18일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임상연구 결과 해석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미국에서 6개월간 약 1000명 흡연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체노출 반응연구 결과 아이코스 흡연자 8가지 임상위험 평가지표가 일반담배 흡연자보다 개선됐다.
이 중 5가지 평가지표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갖췄고, 유해물질 노출 감소로 흡연 관련 질병 위험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센터는 △일부 지표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점 △질환 발병 예측은 6개월 만으로는 조사하기 충분치 않다는 점 △이해당사자가 직접 시행한 연구로 객관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점 △美 식품의약국(FDA)이 아이코스를 허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의문을 제기했다.
또 연구결과 일부 발암물질과 혈중 일산화탄소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일반담배 흡연자 그룹에서 어떤 종류의 담배를 흡연한 것인지에 대한 추가 정보가 제공돼야 비교가 적절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터는 “HDL-C와 같은 지표는 비만, 음주, 감염 등으로도 크게 반응하는데, 연구 과정에서 환자 간 차이를 어떻게 통제했는지에 대한 확인이 요구된다”며 “호흡기질환 관련 지표에서도 임상적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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