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침 치료 빨리 받을수록 수술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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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6-1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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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생한방병원 연구팀, 30만명 환자 데이터 분석…침 치료군 수술 건수 36% 낮아

[사진=아이클릭아트]


요통(허리부위 통증)에 침 치료를 받을 경우 요추수술을 받을 확률이 30%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건강보험 통계자료를 토대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요통이 발생한 환자 50만2264명 중 요통이 처음 나타났을 때 침 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로 각각 13만89명을 추려내 향후 2년간 이뤄진 요추수술 비율을 조사했다.

요통은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가 행해지나, 2년 이상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에는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위해 수술이 고려된다.

조사 결과 침 치료군 수술 건수가 701건으로 대조군(1104건)에 비해 3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향은 3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관찰됐고, 60대 이상에서는 수술률이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요통 발병 직후에 침 치료를 받았을수록 요추수술률이 더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초진일 이후 침 치료 시기를 나눈 결과 1주차 군에서 5주차 군보다 요추수술 건수가 적었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이달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두 군을 ‘성향점수매칭’으로 보정했다. 성별, 나이, 소득수준 및 동반질환지수 등을 성향점수로 사용해 1:1 매칭을 진행하고 각 군 환자 수를 동일하게 맞췄다.

고원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연구로 침 치료를 받은 요통 환자 요추수술률이 더 낮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한 약 30만명 환자 데이터를 토대로 해 통계적으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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