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를 통해 덤으로 받은 지역화폐로 커피도 할인받아 마실 수 있고 친구들에게 선물할 수도 있어 너무 좋습니다."
서울 노원구가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선보인 '지역화폐 노원(NW)'이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행 4개월 만에 회원 350%, 발행액 100% 증가의 성과를 올렸다.
19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월부터 기존 지폐나 상품권 형태로 발행돼 사용하던 지역화폐 대신 블록체인 기반의 '지역화폐 노원(NW)'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개인 및 단체가 관내에서 자원봉사, 기부, 자원순환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창출된다.
자원봉사 증가에 더해 지역화폐 발행액도 늘어나고 있다. 작년 1~5월 자원봉사 건수는 9만9612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 10만5542건으로 집계됐다. 초기 3000만 노원이던 지역화폐 발행액도 6500만 노원으로 두배 넘게 많아졌다.
월별 사용액은 3월 8500노원, 4월 2만1000노원, 5월 2만1000노원, 이달 10일 기준 2806만2405노원으로 증가했다. 지역화폐를 쓸 수 있는 가맹점 수도 87개소에서 247개소로 확대됐다.
자원봉사의 '노원' 환가 기준은 시간당 700노원, 미용이나 수리 등 '품'의 경우 1시간에 700노원, 물품거래와 기부는 각각 10% 수준으로 정해졌다. 회원 개인당 최대 적립 가능액 5만노원에, 유효기간은 3년이다.
지역화폐 노원앱은 스마트폰 스토어에서 '노원 지역화폐' 검색 후 설치하면 된다. 한편 행정안전부 및 대구, 서초구, 남양주시 등 여러 공공기관과 기업체에서 노원구를 찾아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구 관계자는 "노원구 지역화폐 사업의 취지는 사회적 가치를 개개인이 창출하고 확산하는데 있다"며 "자원봉사와 기부확산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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