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아지와 함께 등교한 주인의 수업 사진이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4일 이슬 씨는 반려견 '구마'와 함께 등교를 하게 됐다.
이제 갓 2개월을 넘긴 구마는 호기심 많은 남자아이로, 웰시 코기 아빠와 스피츠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다.
구마는 어찌나 머리가 똘똘한지 2달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머리를 아주 잘 쓰는데, 문제는 뭐든 먹을 게 있어야만 가능하단다.
"주인, 내 이름 구마인 거 실화개?" |
애완동물학과에 재학 중인 구마의 보호자 이슬 씨.
이슬 씨에게는 학교에서 반려동물을 만나거나 함께 수업을 듣는 게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며칠 전 구마를 학교에 데려갈 때도 딱히 학교의 허락이나 별다른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난 고양이한테도 지지 않는 귀여운 발바닥을 자랑하개!" |
사실 구마를 데리고 간 건 함께 공부를 하려는 학구열(?) 때문은 아니었다.
아직 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구마를 두고 나오는 게 마음이 쓰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학교가 집에서 걸어서 5분 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라 구마가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겠다 싶어 이슬 씨는 구마를 데리고 함께 등교를 하게 됐다.
#대학교다니는개스타그램#일교시실화냐#과제는무임승차#CC를꿈꾼다#그게바로개학생의길 |
주변에서 보기만 했지 본인이 직접 강아지를 데리고 등교한 적은 처음이라 살짝 긴장했지만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구마를 격하게 환영해 주는 친구들을 보자마자 안심했다고.
안 그래도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친구들인 데다가 어리고 귀엽기까지 한 구마가 등장하니 모든 학생들의 예쁨과 관심을 독차지했다
"간식 잘 사주는 예쁜 누나들이 많아서 부끄럽개~" |
구마는 아이돌 부럽지 않은 뜨거운 인기를 경험했다.
처음에는 폭발적인 인기가 어색한지 얌전히 있던 구마는 슬슬 분위기 파악을 하며 돌아다니더니 금방 적응을 마쳤다.
학교가 꽤 마음에 들었는지 책상 위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미리 준비해 간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서도 잘 노는 등 누나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줬다.
생전 처음 보는 누나 친구들이 주는 간식도 넙죽넙죽 잘 받아먹던 구마는 수업이 지루했는지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는데.
"캠퍼스 커플을 꿈꾸는 중이개~" |
수업 중에 당당하게 엎드려 잠을 자는 구마를 보고도 교수님은 물론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으셨다고 한다.
"교수님, 나는 에이뿔을 주시개~!" |
이슬 씨는 "소란 피우지 않고 얌전히 있어준 구마한테도 고맙고, 구마를 자기 강아지처럼 예뻐해 준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며 "아직은 어리니까 조금 더 크면 구마와 같이 등하교도 하고 학교 내에 있는 반려견 훈련장에도 데려가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구마가 멋진 캠퍼스 라이프를 경험하길 바라본다!
"내가 바로 출구 없는 매력을 가진 캠퍼스 킹카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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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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