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독립법인대리점(GA)인 비즈센터·HRG보험대리점은 2011년부터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면서 사실과 다르게 안내, 불완전 판매를 유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 당국과 보험협회 등은 두 보험대리점이 흥국생명과 KB손보(옛 LIG손보)의 저축성 보험 상품 총 4106건(초회보험료 합계 6억원)을 판매하면서 보험 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안내했다고 보고 있다.
해당 보험대리점은 신용카드 우수 회원에게 접근했다. 보험모집 위탁 계약에 따라 삼성카드 보험대리점으로부터 제공받은 신용카드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GA의 불완전 판매 문제는 그동안 계속해서 보험업계의 고질병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특히 전화 상담을 통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팅(TM) 전문 GA는 불완전 판매 비율이 다른 채널보다 월등히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대형 생보사 소속 설계사의 불완전 판매 비율은 0.1% 수준이었으나 TM 전문 GA의 경우 0.3% 정도로 3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GA는 여러 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개별 보험 상품을 상세히 알기 어려운 경우도 많고, 전화로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자세히 설명하기에 한계가 있는 탓이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전화를 통해 적립식 금융 상품에 가입할 경우 해당 상품의 구조 등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전화 상담자의 말만 듣고 가입할 경우 해당 상품의 적립 방식이나 수익률이 고객이 생각하던 것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전화를 통해 적립식 금융 상품을 판매할 경우 저축성 보험일 확률이 높다"며 "고객이 해당 상품이 어떤 상품인지 상담자에게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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