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VAR이 최대 변수? 경기 결과까지 바꾼다

18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스웨덴의 경기. 김민우의 태클 이후 경기가 계속 진행되자 스웨덴 선수들이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이 경기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VAR는 심판이 경기 영상으로 되돌려 보면서 지난 판정을 재확인하고 번복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한국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0대1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를 바꾼 것은 VAR이다.

후반 18분 김민우가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 선수에서 무리하게 태클을 시도했다. 처음에는 주심이 문제가 없다고 보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17초 뒤 경기를 중단하고 VAR 판독을 실시했다. 결국 판정이 뒤바뀌면서 패널티킥을 내줬고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했다.

그렇다면 VAR 판독은 어떤 상황과 시점에서 이뤄질까.

이번 대회에서는 △페널티킥 △득점 장면 △퇴장선수 △징계선수 확인 등 4가지 경우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고 있다.

야구, 농구, 배구 등 다른 구기 종목의 경우 감독와 선수 등이 판독을 요청할 수 있지만 축구는 주심이 재량껏 결정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경기장에 설치된 37대의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판독실에 4명의 VAR 전담 심판진이 주심의 판정을 돕는다. 최종 판단은 주심이 한다.

월드컵 조별 예선 초반 한국-스웨덴 경기뿐 아니라 VAR에 의해 경기 흐름이 바뀌는 상황이 몇 차례 있었다.

지난 16일 프랑스와 호주의 C조 1차전에서 후반 9분 프랑스 앙투안 그리즈만이 페널티 지역에서 호주 수비수 조슈아 리스던에게 걸려 넘어졌다. 처음에는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지만 VAR을 통해 판정이 번복되면서 패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리즈만이 이를 성공했고 프랑스는 이날 2대1로 승리했다.

같은 조 페루-덴마크 경기에서도 페루가 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전반 추가시간 페루의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덴마크 유수프 풀센에 걸려 넘어졌다. VAR 심판진의 사인에 따라 비디오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다만 쿠에바는 이를 실축했다.

VAR에 대해 판정의 정확성이 높아졌다면서 긍정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갑자기 경기 흐름이 끊긴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