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전쟁 우려 여전…원·달러 환율, 1110원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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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6-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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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꺾이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111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10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15일(1112.3원) 이후 7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거래일간 33.9원 급등하면서 어느덧 1110원대 레벨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환율은 달러당 1104.4원에 개장한 뒤 줄곧 1100원대를 상회했다.

미국과 중국은 연일 보복관세를 언급하며 갈등 수위를 높인 탓이다. G2의 무역갈등은 국제 교역량 위축에 대한 불안을 자극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통화 약세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 달러(약 22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알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밝혀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 총 1102개 품목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고, 이에 중국 정부도 동등한 규모의 보복조치에 나선다고 맞대응했다.

한편, 무역갈등이 고조된 여파로 코스피지수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36.13포인트(1.52%) 하락한 2340.11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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