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꼬북칩’ 수출 국가를 확대하고 제2의 초코파이로 키운다.
오리온은 지난해 3월 출시한 꼬북칩이 15개월만에 누적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일 1억원 어치 이상 팔린 셈으로, 판매량만 4600만 봉에 달한다.
4겹 스낵인 꼬북칩은 맛 위주로 신제품을 내놓던 제과업계에 ‘식감’ 트렌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1월부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가 하면, 2월 선보인 새우맛까지 연달아 인기를 끌며 월 50억 원대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8년간의 개발 과정 노하우가 담긴 생산설비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오리온은 지난 5월 중국법인의 랑팡 공장(베이징 인근)과 상하이 공장에서 꼬북칩의 현지 생산을 시작하고, 중국명 ‘랑리거랑(浪里个浪)’으로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연구개발(R&D) 통합관리’의 일환으로 한·중 연구소가 공동으로 제품개발에 참여했다.
중국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90·00허우(1990~2000년대생, 10~29세)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름과 모양, 소리, 맛(식감) 등 랑리거랑만의 4가지 즐거움을 살린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출시 초기 현지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두 번째 신제품인 멕시칸 BBQ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꼬북칩이 해외 시장에서도 진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해 제2의 초코파이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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