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유류사고 관련 세계 석학들이 충남 태안의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찾아 '기적의 현장'을 확인했다.
충남도는 유류유출 오염사고 관련 해외 5개국 석학들이 지난 19일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을 방문,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유출 사고 당시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상황을 둘러봤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2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 국제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를 찾은 해외 석학들의 서해안 유류유출사고 현장답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오염 국제콘퍼런스는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의 장기 모니터링 결과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행사로 미국, 스웨덴, 영국, 일본, 호주 등 5개국에서 7명의 발표자가 참석, 해외 유류유출 사고의 사례와 장기 조사·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2012년 발생한 미국 딥워터 허라이즌(Deepwater Horizon) 유류유출 사고 사례를 발표하는 미국 제시카 헨켈(Jessica R. Henkel) 박사는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 당시 보여준 자원봉사 활동과 신속한 극복과정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헨켈 박사는 “유류사고 극복 과정을 볼 수 있는 기념관은 전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으로 국가적 재난을 극복해 낸 경이로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최근 유류피해극복기념관 방문이 느는 추세에 맞춰 영화축제와 각종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방문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관계자는 “최근 자원봉사단체부터 일반 가족단위 관람객과 외국인들의 방문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피서철에는 한여름 밤 영화축제, 가을에는 바다국화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류피해극복기념관에는 지난 4월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아드라(ADRA) 회원의 방문에 이어 프랑스, 남아공, 호주 등 해외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념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 중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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