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핵심 공격수 네이마르가 훈련 시작 30분 만에 발목 통증으로 인해 훈련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0개의 반칙이 네이마르에게 집중 포화되면서 부상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19일 다른 동료들과 훈련을 하던 중 고통을 호소하며 30분 만에 의사의 부축을 받고 훈련장을 떠났다.
네이마르는 훈련 중 발목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끼며 동료 선수들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특히 그가 오른발로 공을 가로챌 때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네이마르의 부상이 악화된 배경에는 18일 치른 스위스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스위스와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무려 10개의 반칙을 당했다. 이날 브라질이 스위스로부터 당한 반칙 19개 중 절반이 넘는 수가 네이마르에게 집중된 셈이다.
스위스전에서 네이마르가 당한 파울 개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한 선수에게 가해진 가장 많은 파울이었다.
스위스 선수들에게 집중적으로 견제당한 네이마르는 결국 공격에 부진할 수밖에 없었고, 브라질은 스위스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브라질축구협회는 네이마르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며 훈련 중단은 만일에 대비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협회는 20일 훈련에는 그가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 호드리게스 브라질축구협회 언론담당관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의 통증 부위는 지난 2월 부러져서 수술을 받았던 부위와 상관없다"며 “발목 통증은 스위스전 파울로 인한 부상”이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월 부상으로 인해 3개월가량 결장한 바 있다.
스위스전 무승부와 네이마르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을 준비하는 브라질에는 비상이 켜졌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하루빨리 회복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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