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작은 체구에 넘치는 매력, 르노 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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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6-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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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식 출고 후 열흘 만에 756대 판매

'클리오'는 르노삼성이 국내에 처음으로 '로장주(마름모)' 엠블럼의 르노 브랜드를 달고 수입한 소형 해치백이다. 클리오가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된 것은 5월. 아직 채 한달이 되지 않았다.

클리오는 최근의 날씨만큼이나 인기가 뜨겁다. 실제로 클리오는 정식 출고 후 열흘 만에 756대를 판매했다. 이는 내연기관 소형차 기준으로 올해 들어 월간 최대 판매량으로, 현대차 액센트의 기록(3월 574대)을 가뿐히 넘어선 것이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클리오의 인기는 예상된 바다. 클리오는 유럽 소형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그리고 팔리고 있는 모델이다. 1990년 출시 이후 현재의 4세대 모델까지 진화하는 동안 1400만대가 판매됐을 정도.

문제는 클리오가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다. 한국은 '해치백의 무덤'으로 불리우는 곳. 그만큼 해치백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짝 인기는 얻을 수 있을지언정 어느 정도나 지금의 인기가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새로운 해치백의 등장은 반갑기 그지없다.

◆ 앙증맞은 디자인, 치명적인 뒤태

최근 시승을 위해 찾게 된 강릉에서 실물로 만나 본 클리오는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다.

클리오는 소형차다보니 앙증맞은 작은 체구를 가졌다. 드지르(DeZir)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클리오는 차량 전체를 타고 흐르는 부드러운 곡선 라인으로 관능미를 한껏 강조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특히나 볼륨감이 느껴지는 뒤태는 시쳇말로 '숨이 막힐' 정도. 실내 2열 공간은 성인 탑승자에게는 좁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제로 타보면 밖에서 보았던 것보다는 더 넓은 공간을 느낄 수 있다.

클리오의 속내는 그야말로 야무지다. 클리오에는 1.5dci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 출력은 90마력(4000rpm), 최대 토크는 22.4kg.m이다.

숫자로만 보여지는 것이 모두가 아니라는 점은 클리오가 여실히 보여준다.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가속력이 매우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소형차에서 느껴지는 답답함도 없다. 차량의 무게감도 크게 느껴지지 않아 일상적인 주행에서 출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을 것 같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도 가속력이나 고속 주행 능력에서 상당한 능력을 뽐냈을 정도. 특히 게트락에서 공급한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확실히 빠른 변속과 높은 효율성을 뽐낸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특히 시승을 한 이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려 노면이 젖은 상태. 매끄러운 코너링에서 클리오의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급커브 구간에도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흔들림없이 이끌어준다.

◆ 맘껏 달려도 높은 연비라니

무엇보다 클리오의 최대 장점은 주행 능력에 더해 최고의 연비가 아닐까 싶다. 공인 복합 연비는 17.7km/L. 세바스띠앙 브라카르 르노 수석엔지니어는 "클리오의 연비는 경쟁 모델인 푸조 208(16.7㎞/ℓ), 미니쿠퍼(디젤, 15.1㎞/ℓ)보다 앞선다"며 "가볍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최고의 연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


클리오는 해외에서 생산되어 국내 판매되는 수입차임에도 여러 장점을 지녔다. 차량 판매와 모든 정비 서비스를 르노삼성의 전국 230여개 판매 전시장과 470여개 서비스 네트워크 통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르노 클리오는 프랑스 현지에서 판매되는 인텐스(INTENS) 트림에 동일한 선택사양과 비교할 때 약 100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가격은 1990만∼23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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