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용지 조성계획 변경 승인…"용산 개발 기폭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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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8-06-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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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번째 승인…일레븐건설의 건축계획이 관건

  • 용산 노른자위 위치…지역 전반 투자가치 상승 예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군사령군 용지 전경. [사진= LH]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용지' 개발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9일 '용산공원정비구역 복합시설조성지구(유엔사 용지) 조성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승인' 고시를 관보에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유엔사 용지는 주한미군의 경기 평택시 이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가 일반에 매각하는 3개 용지 중 하나다.

유엔사 용지 전체 면적은 5만1762㎡로 무상 공급면적을 빼면 4만4935㎡ 규모로 구성된다. 상업용지인 만큼 건폐율 60%, 용적률 600%가 적용되며, 건축물 지상 연면적 최소 30%는 오피스·판매시설·호텔 등 상업시설로 개발돼야 한다.

40% 이하로 전용면적 85㎡ 초과 공동주택을 780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공동주택을 짓고 남는 면적에는 오피스텔 건축도 가능하다.

이 용지는 작년 디벨로퍼인 일레븐건설이 1조552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국토부 고시에 따라 일레븐건설은 앞으로 건축실시설계 단계를 밟게 된다. 일레븐건설은 일대를 아파트 600여가구, 오피스텔 1000~1300실 규모로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유엔사 부지 조성실시계획은 이미 지난 2015년 10월 최초로 승인된 바 있다"며 "이번 변경 승인에는 그간 경미한 변동 및 세부 사항 조율 내용이 담겨 있다. 앞으로도 계획이 추가돼 향후 변경 요인이 있다면, 다시 변경 승인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성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은 토지 부분에 한한 것"이라며 "개인 사업자인 일레븐 건설이 이 토지 부분을 건드리지 않은 채 서울시, 용산구청과 건축계획을 어떻게 잡아나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사 부지는 인근 이태원관광특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에 둘러싸여 있고, 반포대교를 잇는 녹사평대로가 연결돼 용산의 노른자위로 평가받는 지역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유엔사 부지는 용산에서도 핵심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으로,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경우 부지는 물론 일대 전반에 걸쳐 투자가치 상승이 예상된다"며 "무엇보다 용산은 이미 고급 주거 단지, 용산공원 조성 등 향후 시세를 견인할만한 요소가 많다. 특히 강남 대체지로 빠르게 급부상한다는 점에서, 이번 유엔사 부지 개발은 고급 주거 타운 조성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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