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현 금감원장 "삼성증권·농협 사건, 재발 방지책 필요하다"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발족…8월 말 혁신방안 마련 계획

모두발언하는 윤석헌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6.4 [e-mail]/2018-06-04 10:22:5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 제재 등을 놓고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본원에서 학계와 법조계, 연구원 등 외부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테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TF 1차 회의에 참석한 윤 원장은 "지금처럼 내부통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증상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국 감독 당국의 자금세탁방지 제재는 국내 금융사 내부통제 수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며 "내부통제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조직문화가 전사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보상· 책임부과 체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고동원 TF 위원장은 "내부통제는 사실상 금융기관 업무 전반에 걸쳐 있고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내부통제라는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면서 "해외 주요국 사례도 참고해 제3자적 입장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향후 수차례 회의를 열고 오는 8월 말까지 종합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