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포르투갈 혼쭐낸 모로코, 러시아 월드컵서 가장 먼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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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06-2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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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예흐·암라바트 활약했지만···

[포르투갈과 모로코 선수들이 공을 쫓아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모로코가 박수 받을 만한 경기를 펼쳤지만, 32개국 중 가장 먼저 탈락하고 말았다.

모로코는 20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 리그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모로코는 2패를 기록하며 3차전 스페인전 결과에 관계없이 16강행이 좌절됐다. 포르투갈은 1승 1무로 승점 4점을 얻게 돼 조 1위에 올랐다.

2016 유로 대회 우승팀 포르투갈을 상대로 모로코는 저력을 보여줬다. 모로코는 측면의 하킴 지예흐와 노르딘 암라바트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모로코는 총 16차례 슈팅(유효 슈팅 4차례)을 시도하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두드렸다.

반면 포르투갈은 전반 4분 호날두의  헤딩 결승골 이후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주앙 모티뉴의 크로스를 모로코 수비진 사이로 돌파해 헤딩 골을 넣었다.

모로코는 결정적 한 방이 부족했다. 슈팅은 번번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전반 14분 모로코가 코너킥 기회를 얻어 마누엘 다 코스타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이어 전반 23분 지예흐가 슛을 날렸지만 포르투갈 수비수에 막혔다. 전반 34분에는 카림 엘 아마디가 슛을 시도했지만 공을 너무 높게 차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에서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후반 10분 유네스 벨한다가 좋은 위치에서 볼을 받아 슛을 날렸지만 포르투갈의 골키퍼 루이 파트리시오가 선방했다. 후반 15분 베나티아가 문전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후반 23분에는 지예흐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 위를 넘어갔다.

지면 탈락인 모로코는 총공세를 펼쳤다. 모로코는 아요브 엘 카비, 메흐디 곤잘레스, 파이칼 파즈르를 투입하며 공격 라인을 강화했다.  후반 36분 지예흐의 코너킥을 나빌 디라르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대 위를 벗어났다.

모로코는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공격했다. 후반 45분 암라바트가 내준 공을 지예흐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다시 골대 위로 날아갔다. 베나티아는 후반 추가 시간에 슛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골대를 빗나갔다. 

모로코는 이란전에서도 불운의 패배를 맛봤다. 후반 추가시간에 자책골로 실점했다. 단 1골을 내줬지만 만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아프리카 지역 월드컵 예선에서 3승 3무를 기록하며 러시아에 왔다. 죽음의 조 B조에 편성된 모로코는 2경기에서 2실점한 후 월드컵 첫 탈락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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