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 포스코 본사가 있는 포항 남·북구 국회의원이 정치권 부당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이들(포항 남·북구) 국회의원에 따르면 최근 여권 한 국회의원이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 잠정 중단과 함께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최종 후보 대상자 5명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외부입김을 빙자해 강력한 입김을 가하고 있다.
이들 국회의원은 "포스코 차기 회장 인선과정은 인사영역이지 선거의 영역이 아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승계 카운슬은 포스코의 정관과 이사회 규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대 포스코 회장이 정권교체기마다 중도하차 하는 잘못된 전철을 소위 적폐청산을 내세운 이 정부 하에서는 되풀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랐는데, 여권인사들의 행태를 보면 새로운 적폐를 만드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포스코 회장 선임에 정부와 정치권의 입김이 철저히 차단돼야 하며, 또다시 정치적 의도와 목적에 따른 후임이 선임되어서는 절대로 안 될 것이라고 했다. 그야말로 포스코를 가장 잘 알고, 포스코를 가장 잘 이끌 인물이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에 의해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포항 남·울릉)은 "포스코는 국민기업이고, 세계적 기업이다. 또한 철강 산업은 미국발 통상압박과 세계적 공급과잉 등 어느 때보다 엄중한 국내외 도전과 시련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경 하에서 포스코의 최고경영자는 ‘정도경영, 자율경영, 책임경영’으로 포스코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이 절실히 요구 된다"고 덧붙였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포항 북)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포스코를 비롯한 대기업 CEO 인사에 대한 정치개입 논란이 끊이지 않아왔다. 정치권 스스로가 반성하고 이제는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의 인사는 기업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 포스코가 철강 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인사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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