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상승한 104.40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0월 기록한 104.45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 및 화학제품의 가격상승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산품 생산자물가는 0.4% 올랐다. 특히 석탄 및 석유제품의 물가 상승률이 5.3%를 기록, 작년 1월(8.8%)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나프타가 전월대비 11.7% 올라 상승을 주도했고, 휘발유(6.7%), 경유(5.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공산품 가격 상승세로 이어지며 생산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업종에서도 휴가시즌을 맞아 음식점 및 숙박업종이 0.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호텔(2.6%), 국제항공여객(2.2%) 등이 상승했고, 프랜차이즈 업체의 배달가격 인상으로 치킨 전문점이 2.4% 올랐다. 분식 및 김밥 전문점도 0.7% 상승했다.
반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0.9%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 하락 폭이 4.1%로 두드러졌는데 감자가 -44.6%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참외(-35.6%), 배추(-21.4%), 토마토(-12.8%) 등이 크게 내렸다. 이는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으며 공급량이 늘어난 탓이다.
전력, 가스 및 수도는 0.3% 올랐으며 서비스물가도 0.1% 뛰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물물가 지수는 한 달 전보다 0.5% 오른 99.89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