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절기상 '하지'를 맞아 하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국세시풍속사전에 따르면 하지는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이며 천문학적으로는 일 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시기다.
이 무렵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며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南中高度)가 가장 높아진다. 그래서 정오의 태양 높이도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도 가장 많은 날이다.
하지는 동지(冬至)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하여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일 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 이처럼 일 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아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해 몹시 더워진다.
우리의 농사력에서 하지는 농사 시기 중 모내기가 끝나는 시기라 가뭄이 끝나고 장마가 시작되는 때를 말한다.
하지의 풍속 중 하나는 기우제(祈雨祭)다. 기우제는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의 파종이나 성장에 해가 있을 때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의로, 세시풍속처럼 일정한 시기에 지내는 것이 아니라 가뭄이 계속될 때 비정기적인 의례로 지내게 된다.
하지에는 감자와 옥수수가 대표적인 음식이다. '감자'는 탄수화물과 식유섬유 등이 높아 입맛 없는 여름날의 좋은 간식거리이며, '옥수수'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혈관질환 개선 및 예방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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