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와 기아차, 현대차가 미국의 자동차 평가기관 J.D 파워의 신차품질조사(IQS)에서 1∼3위를 싹쓸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포브스 등 주요 매체들이 2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J.D 파워의 신차품질조사는 미국인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참고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 무척 중요한 지표로 통한다고 WSJ는 전했다.
올해에는 전 세계 총 31개 자동차 브랜드 중 제네시스가 1위,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3위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현대차 브랜드가 1~3위를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명차 포르쉐가 4위, 미국 포드가 5위를 차지했고 쉐보레(GM 브랜드), 링컨, 렉서스, 램(피아트크라이슬러의 트럭 브랜드), 닛산이 순대서로 뒤를 이었다. 11∼20위는 BMW, 캐딜락, 미니, 인피니티, 메르세데스벤츠, 뷰익, 지프, 도요타, 닷지, 아큐라 순이었다.
J.D 파워의 데이브 사전트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일본과 독일차의 경우 국내시장이나 넓은 세계 시장에 집중해 차를 설계한다면 한국차는 미국인 운전자의 요구사항을 꼼꼼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깜짝 놀랄만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포브스는 '사람이 개를 물었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제는 도요타, BMW가 최소한 차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한국차에게 배워야 할 게 생겼다"라고 평가했다.
WSJ는 “한국차는 이미 업계에서 가격과 품질 면에서 모두 뛰어난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마세라티, 벤틀리, 페라리, 롤스로이스 브랜드는 양산 모델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조사에서 제외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