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위한 귀어학교가 개교한다.
해양수산부는 22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경상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지정된 '경상남도 귀어학교'의 개교식 및 입학식을 개최한다.
개교식에는 한경호 경상남도지사 권한대행, 마대영 경상대학교 부총장, 김무찬 해양과학대 학장, 장충식 경남 귀어학교장, 유관기관 관계자 및 귀어학교 입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귀어학교는 귀어 희망자나 어촌에 정착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기숙사 등에 거주하며 어선어업·양식어업 등 현장중심 어업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다.
기존에 해수부와 지자체, 한국어촌어항협회 등이 귀어인 지원을 위해 교육훈련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추진해왔으나 교육기간이 짧고 단편적이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약 2개월에 걸쳐 실무형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귀어학교의 개설은 귀어인들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을 유도해 활기찬 어촌을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수부는 지난 2016년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그해 6월에 첫 번째 귀어학교로 경상남도 통영시에 위치한 경상대학교를 선정한 바 있다.
경남지역은 연근해어업과 굴 양식어업 등이 활발히 이뤄져 귀어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꼽힌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은 10억 원(국비 5억, 지방비 5억)을 투입해 교육시설 개선, 교육기자재 구입, 기숙사 보수공사 등 귀어 관련 전문 교육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개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귀어학교 운영에 나선다.
교육생들은 어업, 양식업, 가공업, 유통업 등 귀어에 필요한 이론교육(4주)과 현장 체험실습(2주), 선도어가 등을 통한 위탁교육(1주), 분야별 귀어 전문가와 전문교수들을 통한 토론 및 심화교육(1주) 등 총 8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바다에서 정직한 땀과 노동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귀어인들을 응원한다"며 "첫 귀어학교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어촌에 정착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경남 경상대학교에 이어 충남 수산자원연구소와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을 귀어학교로 선정했으며 향후 순차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