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의 경의선 숲길공원 연남동 구간인 일명 '연트럴파크'가 쉼과 예술문화 공간으로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21일 마포구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나오면 숲길공원 초입과 만난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홍대와 연남동을 잇는 입구이자 출구 같은 곳"이라고 전한다.
실제 공원에는 편한 차림으로 반려견과 함께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이 있는 반면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인근 번화가로 빠져나가는 이들도 많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중인 박상원씨는 "공원 주위로 생겨난 아티스트숍들을 추천한다. 홍대에 갈 땐 택시를 타지 말고 걸어서 이동하며 아티스트 숍에 꼭 들러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원 주변으로 자리잡은 각종 예술공방과 갤러리, 카페, 디자인숍들은 1.2㎞ 구간의 긴 숲길공원을 모두 품고 독특한 '문화 울타리'를 형성 중이다. 예컨대 연남동주민센터 바로 옆 가죽공방에서는 직접 제품을 만들어보는 등 참여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책을 만드는 '그림책 학교'도 인기다. 페인팅과 드로잉, 스토리텔링, 디자인 등 제작 과정의 전반을 익힐 수 있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그림책과 일러스트레이션도 구매가 가능하다. 한 블록 건너서는 알록달록한 재즈카페와 생활소품 및 보석가게 등 상점들도 늘어섰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가 되면 '동진시장'이 열린다. 현지에서 작품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연남동의 옛 시장 터에서 수공예 작품시장을 매주 펼치는 것이다. 청년들이 창업공간으로 변신시킨 독특한 시장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경의선숲길공원 연남동 구간은 실제 우리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 가운데 하나다.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다채로운 콘텐츠와 자연,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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