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7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항목)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1222만4000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545만 6000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의 44.6% 수준이다.
자녀 연령이 어릴수록 맞벌이 가구의 취업시간은 더 줄어들었다. 자녀 연령이 13~17세일 경우 부부 평균 43.8시간을 일했지만 7~12세이면 42.8시간, 6세 이하면 40.7시간으로 줄어들었다.
손이 많이 가는 취학 전 아이가 있으면 맞벌이가 쉽지 않은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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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가구는 달랐다. 나이가 13~17세이면 45.6시간을 일했지만 7~12세이면 46.3시간, 6세 이하이면 47.3시간을 일했다.
맞벌이 가구 중 부부가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비중은 37.8%였다. 비중이 높은 산업으로는 농림어업(82.1%), 도소매·숙박음식점업(55%) 등이었다.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가구의 비중은 38.5%로, 직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숙련종사자(80.9%),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54.3%) 등에서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맞벌이 비중은 제주가 61.7%로 가장 높았고, 전남(55.3%), 충청남도(54.5%)가 뒤를 이었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림어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많은 지역의 맞벌이 가구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기준 1인 가구는 561만3000 가구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0.6%포인트 상승한 28.7%로 집계됐다.
또한 1인 가구 임금근로자 268만3000가구 중 40.2%인 107만8000가구는 월평균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3.9%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2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은 1인가구 수는 160만4000가구(59.7%)로, 1년 전보다 3.8%포인트 증가했다.
임금수준 비중을 살펴보면 △100만원 미만 11% △100만~200만원 미만 29.2% △200만~300만원 미만 33.3% △300만~400만원 미만 16.3% △400만원 이상 10.1%를 나타냈다.
1인 가구 근로자의 임금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실질임금이 아닌 명목임금을 조사한 것이므로 임금 수준은 추세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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