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유세 개편 권고안 공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선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커졌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전주 대비 0.07% 오르고 지방은 0.11% 떨어졌다.
서울에선 개발 호재가 있거나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동대문구(0.25%)와 관악구(0.33%)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개발 호재와 더불어 전농동과 답십리 일대에 신규 대단지가 들어오면서 수요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강남에선 강동구(0.10%)가 재건축 이주 수요와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호재 덕분에 상승했다. 강서구(0.14%)도 오는 9월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개통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강남3구는 각각 △강남구 -0.09% △서초구 -0.01% △송파구 -0.09% 등으로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지속적인 새 아파트의 공급으로 전세 물량이 누적돼 세입자 우위시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선 대다수 지역이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도 지역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면서 14개 시도 가운데 12곳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0.63%)과 울산(-0.33%), 충남(-0.20%), 강원(-0.17%) 등에서 하락했고, 광주(0.07%)와 전남(0.03%)에서 상승했다.
서울에선 경기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져 나오면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대문구(-0.05%)는 신규 단지 입주에 따른 전세 물량 증가로 하락했으며, △강남구(-0.21%) △서초구(-0.06%) △송파구(-0.19%) 등 강남3구도 하반기 대규모 입주가 예정돼 있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강동구(0.11%)는 재건축 이주 수요와 동작구(0.13%)는 방배5구역 정비사업 이수 수요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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