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16)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용의자 B씨가 실종 당일 야산뿐 아니라 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21일 강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20분쯤 B씨가 집을 나섰고, 9시33분쯤 집에 돌아온 사실을 CCTV로 확인했다.
당시 B씨는 가족들에게 "당구장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차를 몰고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B씨가 집을 나선 뒤 4㎞ 거리인 금사저수지 인근에서 B씨의 휴대전화 위치가 추적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경찰은 이 같은 수사 상황을 근거로 1개 중대 80여명을 투입해 B씨 휴대전화 위치가 확인된 금사리 일대를 정밀 수색하고 있다. 또 도암면 야산뿐 아니라 농수로, 직선으로 500∼600m 떨어진 동령 저수지, B씨 차랑 이동 경로 주변 수로 등까지 수사를 확대 수색하고 있다.
한편,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쯤 전남 강진군 성전면에 있는 집에서 나간 뒤 행방불명됐다. A양은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소개해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해남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후 A양의 행적은 2시간 30여분이 지난 오후 4시 24분께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며 완전히 사라졌다.
사건 유력 용의자인 B씨는 A양 실종 하루만인 17일 오전 6시께 자신의 집에서 1㎞ 정도 떨어진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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