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미국 합작사 근로자, 무역 분쟁으로 수출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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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6-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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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코노미스트, 중국 내 GM 합작사 근로자 의견 소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GM 합작사 근로자들이 판매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AP]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내 미국 합작 회사 근로자들이 수출이 줄어들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영향으로 월급이 줄어들까 우려하는 중국 내 미국 합작회사 근로자의 의견을 소개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로 첫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동부 얀타이 공장 근로자들의 반응을 이코노미스트가 들어봤다.

얀타이는 미국에서 대거 판매되는 중국산 차를 만드는 합자사인 SAIC-GM 모터스 소유 공장이 있는 곳이다.

동유 공장은 2016년 이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4륜구동 뷰익 엔비젼을 만든다.

미국에서 엔비전 가격은 지난해 4만1000달러지만 관세가 부과될 경우 8000달러가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관세부과 소식에 근로자 공샹바오는 “수출하는 차가 줄면 봉급이 줄 어들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다른 근로자인 리통샤오는 “트럼프 대통령이 카리스마가 있다”며 “중국인들이 실용적인 중상급 차량을 찾아 지난해 엔비젼을 20만대 구매하는 등 중국에서 뷰익이 성공했다”고 했다.

GM은 미국보다 중국에서 차를 더 많이 팔고 있다.

그는 “미국 시장이 작지는 않지만 크지도 않다”며 “두 나라 사이에 이것이 문제다. 걱정이 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얀타이의 뷰익 전시장에서 영업사원인 큐양은 아웃사이더 미국 대통령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데 당황스러움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 대통령과 정부는 중국인들에게 같게 여겨진다”며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일본과의 역사적인 불화보다는 파장이 적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2년 당시에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을 모두 주장하는 섬 문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의 기사와 온라인 토론이 이어지면서 일본 국수집이 공격을 당하고 국기를 찢는가 하면 일제 자동차를 손상하는 일이 발생해 당국이 단속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미국 미사일방어시스템 배치로 한국 슈퍼마켓이 당국의 공격과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퇴출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정부 매체들이나 정부 대변인들이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대중의 분노를 유발하는 구호들은 피하고 있다.

베이징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인 윌리어 자릿은 “지금은 무역전쟁을 할 좋은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 당국자들이 중국이 불공정한 규제를 가하면서 마음대로 시장을 왜곡한 데 대해 인내심을 잃은 것에 대해 동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암참 설문에서 대부분 회원들은 수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75%가 중국에서 외국 기업이 점점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릿은 “중국 내부 정책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이 중국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의 기술이전 압력과 국가 보조금 정책에 대한 공격을 환영하고 있지만 올바른 싸움을 하는 접점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하나는 중국이 다르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계획과 같은 산업생태계를 추구하는 것을 그치는 것이다.

공샹바오는 이코노미스트에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두려워하고 있다”며 “미국의 지배적 위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해 어느 나라도 세계화에서 고립될 수 없다며 “똑똑한 이는 다리를 놓고 바보는 벽을 쌓는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한 무역, 기후변화, 이란핵협상 등을 소개하는 웹페이지를 오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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