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러 대화' 포럼 참석 차 러시아에 방문 중인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JP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백야의 모스크바에서 접했다"면서 "편히 영면하소서"라며 명복을 빌었다.
박 의원은 "JP는 내가 정계에 입문하던 2004년 정계를 떠났다"면서 "기자시절에도 알았고, 국회의원이 돼서도 몇 번 본적이 있는 JP는 내게 늘 '참신한 여성 정이친"이란 말로 말문을 열며 유머와 함께 상대를 제압했다"고 회상했다.
박 의원은 김 전 총리와 골프를 함께 친 일화를 소개하며 "JP의 세삭와 이별소식을 접하며 JP의 여유, 유머 그리고 여백을 다시 생각해 보게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서 '참하다'는 의미는 아마도 괴에테가 파우스트 맨 마지막 구절에서 언급한 '여성다움이 세상을 이끌어 간다'는 그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15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진씨, 딸 예리씨 1남1녀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27일 수요일 오전 8시 영결식을 개최하고, 9시에 발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리는 쿠데타 원조에서부터 중앙정보부 창설자, 풍운의 정치인, 영원한 2인자, 경륜의 정치인, 처세의 달인, 로맨티스트 정치인 등 그에 따라붙는 여러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영욕과 부침을 거듭해 온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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