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이 새로운 경제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명품 기업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중국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사치품 시장 전망도 밝다.
23일 맥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 시장 내 중국의 비중은 32%로 2025년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데다 소비 주체인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중국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약 3억 6000만명이며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63.3%에 달한다. 중국 GDP(국내총생산)에 대한 여성 기여도가 41%까지 상승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가정소득에 대한 여성 평균 기여도는 32.3%로 여성은 중국 가정 내에서도 중요한 경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중국 여성 취업 비중은 56.9%로 남성(43.1%)보다 높았고 여성의 노동 참여율은 63.3%에 달했다.
이처럼 중국 여성의 경제력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여성들은 로컬 브랜드보다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명품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도 높다. 사치품 소비 시장 중 중국인 소비자 비율이 32%에 달하면서 지난해 중국인 사치품 소비규모는 500조원이 넘었다.
중국 내 명품 소비 증가율은 2016년 15%에서 2017년 18%까지 성장했다. 맥킨지 컨설팅도 글로벌 명품 시장 내 중국 비중이 32%에서 2025년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킨지는 2025년 중국 사치품 구매액이 연간 1조 위안(160조원)을 넘어서며 소비 가구수가 760만 가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글로벌 명품 기업들은 중국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2017년 기준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의 중국 매출 비중은 각각 48%, 38%를 기록했다. 스와치그룹과 리치몬드의 중국 매출 비중도 각각 35.1%, 26.9%에 달한다. 글로벌 명품 기업들은 중국 스타를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등 중국 시장을 염두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버버리와 구찌는 우이판과 니니를 전속모델로 기용했다.
정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라는 메가 트렌드에 주목해 보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여성들의 소비 파워를 바탕으로 글로벌 명품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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