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이날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대1로 패했다.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한국과 멕시코전은 뜨거운 90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국에서 새벽까지 열띤 응원을 보낸 국민과 한마음으로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응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경기 종료 후 선수 라커룸을 찾아 코치진과 선수들을 격려했다"며 "국내에서 개최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제외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대통령이 직접 관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대표팀을 응원하는 모습과 경기 종료 후 대표팀을 격려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2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에 도착한 한 뒤, 2박 4일간의 러시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23일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21일 러시아 현지에 도착한 직후 러시아 하원 의장과 주요 정당대표들을 면담한 데 이어 하원 연설을 하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끌어내는 데 일조한 러시아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한러 공동성명을 통해 남북러 3각 협력사업 진전을 위한 공동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특히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를 위해서 유관 당국 및 기관을 통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23일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를 방문해 멕시코를 상대로 한 한국의 F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를 관전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종료 후 선수 라커룸으로 이동해 비록 3대1로 패했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을 일일이 격려했다.
대통령이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으로, 대통령이 외국에서 열리는 A매치를 관전하는 것은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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