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똑똑한 터프가이"…"북한의 잠재력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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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6-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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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한국전쟁 때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 작업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북미 간 비핵화 후속 협상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후속 협상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강력한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23일 저녁(현지시간) 방영된 기독교 케이블 방송 TBN의 '마이크 허커비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난 그가 올바른 일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는 "그들은 입지(location)라는 측면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자원 부분의 잠재력이 놀라울 정도로 크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이것으로 뭔가를 하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 해변에 콘도를 지을 수도 있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6·12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로는 "우리는 아주 멋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북한에 억류됐던) 인질들이 돌아왔고 전사한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들)이 송환된다. 가장 큰 것은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네바다 주(州)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뒤 마련된 지역기업인과의 원탁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똑똑한 터프가이이며, 훌륭한 협상가"라고 다시 한번 치켜세우면서 전면적인 비핵화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르면 이번 주 진행될 북측의 미군 유해 송환은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이행하는 첫 행보가 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방북함으로써 북한 비핵화 조치 등 북·미 정상회담 합의 이행을 위한 후속 협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북·미는 정상회담의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관련한 북한 고위급 관리가 주도하는 후속 협상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에 개최하기로 약속한다'는 문안이 포함돼 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MSNBC '휴-휴잇 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북·미 모두 레드라인(한계선)들을 이해하고 있고, 어느 쪽도 그 선을 넘어서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나서고 검증을 허용한다면, 확실하게 체제보장을 제공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북·미협상의 실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진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가 틀릴 수도 있다"면서도 "만약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면, 즉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수 없거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대북제재가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은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1년 더 연장했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날 의회 통지문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발동한 행정명령 13466호 등 6건의 대북 제재 행정명령의 효력을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행정명령은 북한 정부와 노동당, 주요 인사 자산을 동결하고, 국외 노동자 송출 금지, 광물 거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연장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후 비핵화 없이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구체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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