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신태용호, 32개국 중 최다 파울 불명예…옐로카드도 '최다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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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06-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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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독일-스웨덴과 다득점까지 동률 시 페어플레이 점수 불리

[멕시코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장현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16강 진출 위기에 놓인 한국이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많은 파울을 저지른 불명예를 기록했다. 반면 페널티킥은 단 한 차례도 얻어내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경기에서 총 47번의 파울을 저질러 출전국 중 최다를 기록했다. 반면 페널티킥이 유난히 많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아직 단 한 차례도 페널티킥을 차보지 못했다. 

18일(한국시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한 한국은 총 23번의 파울을 저질렀다. 1-2로 패한 24일 멕시코전에서도 한국은 파울 24개를 범하는 거친 경기 진행을 보여줬다. 파울 24개는 지금까지 열린 조별리그 29경기 중 한 팀이 범한 파울의 가장 많은 수다. 조별리그 2경기를 합산한 파울 개수 47개 역시 본선 진출국 32개 중 가장 많다. 특히 멕시코전에서 한국이 받은 24개의 파울 중 4개가 옐로카드였다.

경기당 평균 20개의 파울을 범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 모로코와 크로아티아 세 국가뿐이다. 모로코는 파울 총 45개를 범해 한국의 뒤를 따라가고 있으며, 크로아티아가 파울 43개로 3번째로 많다. 이 세 국가를 제외한 나머지 본선 출전국들은 파울이 40개 미만이다.

반면 멕시코는 한국을 상대로 7개의 반칙만을 저질렀다. 신사적인 경기 진행을 보여줬다고 볼 수 있지만, 심판의 휘슬이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또 한국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와 함께 조별리그 경기에서 옐로카드 총 6개를 받아 출전국 중 가장 많은 옐로카드를 받은 상황이다.

급기야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한국의 파울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판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리 팀은 한국에게 24번의 파울을 당했다”며 “누가 파울을 많이 범했는지는 분석해보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한 예방책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많은 파울을 범한 한국은 조별리그 순위 결정 조건에서 불리해졌다. 두 팀 이상이 다득점까지 같으면 해당 팀 간 경기에서의 승점-골득실차-다득점-조별리그 전체 경기에서의 페어플레이 점수-추첨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조별리그 전체 경기에서의 페어플레이 점수는 팀이 받은 옐로카드(경고), 레드카드(퇴장)의 수로 정해지는데 옐로카드 1장당 -1점이다. 경고 누적(옐로카드 2장)에 따른 레드카드 1장은 -3점, 직접 퇴장에 따른 레드카드는 -4점이다. 

반면 페널티킥이 유난히 많아진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아직 페널티킥 득점이 없다. 24일 멕시코전에서 선언된 페널티킥이 이번 대회 14번째 페널티킥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총 13번의 페널티킥이 나왔는데, 이번 월드컵은 이미 이 기록을 뛰어넘었다. 역대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페널티킥은 18개로, 1990년 이탈리아·1998년 프랑스·2002년 한일 월드컵 때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킥이 이례적으로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VAR(비디오 판독) 도입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그러나 늘어난 페널티킥은 한국에게 전혀 득이 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단 하나의 페널티킥도 차보지 못 했고, 오히려 조별리그 두 경기 모두 상대팀의 페널티킥 골로 패배를 맛봤다. 멕시코전 전반 26분 장현수가 페널티지역에서 안드레스 과르다도의 크로스를 막다가 오른손으로 공을 건드려 멕시코에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벨라가 득점에 성공해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역시 후반 20분 김민우가 빅토르 클라손의 드리블을 태클로 막던 중 반칙이 선언돼 주심이 VAR 판독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가 찬 공은 그대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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