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스텔바작 등 패션업계 IPO 러시…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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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6-2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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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리테일 내년 상반기 상장 목표…크리스에프앤씨·난닝구도

형지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IPO 성공을 기원하는 임직원 약정식을 개최했다 [사진=형지 제공]


패션업체들이 연이어 기업공개(IPO)를 예고하며 IPO 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으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예비심사가 미뤄지면서 올 상반기 IPO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과감한 행보라 실제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뷰티업체인 애경산업에 이어 내년 상반기 이랜드리테일, 까스텔바작 등 굵직한 패션업체들이 상장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랜드리테일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오는 1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지난 2016년부터 상장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과 이랜드리테일 기업구조 개편 등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최근 이랜드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기업신용도 올라가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는 상장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이랜드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638억원, 2340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1분기 기준 168%로 낮아졌다. 국내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형지의 골프의류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계획이다. 까스텔바작은 쟝 샤를 드 까스텔바작 디자이너가 만든 프랑스 브랜드로 형지가 지난 2016년 인수했다. 까스텔바작은 국내 골프웨어 호황 속에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841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6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최병오 형지 회장은 까스텔바작의 IPO 성공을 기원하는 약정식을 갖고 직원 성과급 지급도 약속하는 등 IPO를 직접 챙겼다.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현재 그룹 계열사 중에선 형지I&C와 형지엘리트가 상장돼 있다.

그러나 까스텔바작 핸드백 사업부문이 난항을 맞고 있어 IPO 흥행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실제 장 샤를 드 까스텔바작은 매출 부진으로 롯데 등 일부 백화점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까스텔바작이 골프웨어 시장과 달리 액세서리 시장에선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도 지난달 상장주관사 KB증권을 통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필링크 자회사 크리스에프앤씨는 핑, 팬텀, 파리게이츠, 세인트앤드류 등 골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2800억원, 영업이익은 458억원이다. 난닝구를 운영하는 엔라인도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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