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월드컵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가운데 손흥민의 군 복무 문제에 대해 외신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스페인 '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병역 의무로 인해 축구 인생 황금기의 2년을 잃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 중인 손흥민은 지난 24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극적인 만회 골을 넣고 1-2로 패한 뒤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눈물을 병역 문제와도 연결하며 "군 입대는 손흥민을 비롯한 젊은 한국 선수들의 프로 선수 커리어에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전했다. 스포르트는 "2년간의 군복무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축구선수가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올림픽(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서다.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자 병역 특례 혜택을 부여한 적이 있었지만, ‘특혜’ 논란으로 인해 2007년 12월 28일 관련 규정은 병역법 시행령에서 삭제됐다.
스포르트는 "이제 손흥민에게는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열리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손흥민의 축구 커리어는 정점에서 중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행 병역법에 의하면, 손흥민이 해외에 머물면서 선수로 뛸 수 있는 기간은 2019년 7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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