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극장골' 사우디, 24년 만에 월드컵 승리…살라의 이집트 '최하위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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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기자
입력 2018-06-2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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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모타즈 하우사위(사우디)가 공을 차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짜릿한 '극장골'에 힘입어 이집트에 역전승을 거두고 24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만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5일(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사우디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살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살만 알 파라즈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넣은 뒤 살렘 알 다우사리가 극장골을 터뜨려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앞선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0-5 대패를 당하고,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0-1로 2연패를 당한 사우디는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이집트를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사우디의 승리를 거둔 건 1994년 미국 월드컵 이후 24년 만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살라가 출전하며 기대를 모았던 이집트는 부상으로 신음한 살라가 부진하며 조별리그 3패, A조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아쉽게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터뜨린 쪽은 이집트였다. 전반 22분 압달라 사이드의 후방 패스를 살라가 왼발로 잡아냈고, 사우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로빙슛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3분 뒤 살라는 전진 패스로 돌파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또 다시 로빙슛을 시도했지만, 두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 마흐무드 트레제게 역시 두 번이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전반 36분 사우디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알 샤흐라니의 왼쪽 크로스가 이집트 아메드 파티의 팔에 맞아,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파드 알 무알라드의 슈팅은 이집트 골키퍼 엘 하다리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기회는 한 번뿐이 아니었다. 전반 추가시간 또 PK 선언이 나왔다. 사우디의 알 무알라드를 이집트의 알리 가브르가 뒤에서 밀어 주심은 PK 판정을 내렸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인정됐다. 키커로 나선 살만 알 파라즈는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로 이집트를 추격했다.

후반 23분 이집트가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 나왔다. 사우디의 알 모가휘가 크로스를 헤딩을 골키퍼 엘 하다리의 선방으로 막아낸 것이다. 엘 하다리는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헤딩을 막아내며 실력 발휘를 했다.

후반 38분 이집트가 오프사이드를 범했으나 부심의 기가 올라가지 않아 이집트는 그대로 공격을 전개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득점에 실패했고, 뒤늦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후반 추가시간에 사우디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다졌다. 살렘 알 다우사리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오른발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사우디에 24년 만의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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