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논란의 VAR'이 살렸다...조 1위 스페인, 모로코에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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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18-06-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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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모로코전 2-2 무승부...힘겨운 싸움 끝 16강 진출

후반 추가시간 이아고 아스파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당초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아스파스의 슛을 골로 살려낸 건 비디오판독(VAR)이었다. 모로코는 경기 내내 VAR이 아쉬웠다.

스페인은 26일(한국시각) 러시아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모로코와의 3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1승2무(승점5·골득실1)로 조 1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라 러시아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모로코는 1무2패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16강 탈락이 확정됐지만 최선을 다한 모로코 입장에서는 VAR 판정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포르투갈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페널티박스 안 핸들링 때 VAR의 도움을 받지 못했던 모로코는 마지막까지 VAR에 발목이 잡혔다.

모로코는 전반 14분 칼리드 부타이브의 이번 월드컵 첫 골로 앞서 나갔다. 스페인 이니에스타와 라모스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주고받다 부타이브에게 뺏겼다. 부타이브는 스페인 문전으로 빠르게 달려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했다.

이에 질세라 전반 19분 스페인의 에이스 이스코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돌파해 이스코에 패스했고, 이스코는 이를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가볍게 득점했다. 스페인 특유의 짧은 패스 축구가 위력을 과시한 순간이었다.

전반 25분 모로코는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단 한 번의 롱 스로인이 부타이브에 연결됐고, 부타이브는 골키퍼와 1대 1로 맞섰다. 부타이브의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이는 다비드 데 헤아의 정신을 번쩍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2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이니에스타는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공은 그대로 공격진을 통과했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 끝에 1-1 동점으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칼리드 부타이브 사진 = AP 연합뉴스 제공]


후반 1분 모로코 입장에서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모로코의 패스가 헤라르드 피케의 손에 맞고 굴절됐다. 이에 모로코 선수들은 핸드볼 파울이라며 항의했지만 주심은 이를 외면했다. VAR이 가동될 만한 상황이었지만 주심의 조치는 없었다.

후반 35분에도 마찬가지였다. 모로코의 슈팅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피케의 오른 주먹에 맞고 아웃됐다. 명백한 핸드볼 반칙. 모로코 선수들은 다시 거센 항의를 이어갔지만 주심의 외면도 계속됐다. 모로코를 위한 VAR은 끝끝내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36분 유세프 엔 네시리의 헤딩골로 모로코는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모로코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아스파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 득점이 인정된 것.

후반 1분과 후반 35분 자신들에겐 단 한 건도 허용되지 않았던 VAR이 정확하게 적용되자 모로코 선수들은 아스파스를 거세게 밀치며 안타까워했다. 모로코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상대팀뿐 아니라 VAR과도 싸워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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