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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기술기업 투자제한, 중국만 겨냥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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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06-2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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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므누신 美 재무장관 "기술기업 투자제한, 모든 국가 겨냥"

  • 백악관도 "美 기술 훔치는 모든 국가 향한 성명 조만간 발표"

[사진=AP연합]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가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말하자면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투자제한 보도는 가짜뉴스다"라면서 "소식통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안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성명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기술을 훔쳐가려는 모든 국가를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트위터]


하루 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하여,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주 안에 자국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의 투자와 미국 기술기업의 대중 수출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 측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은 미국 정보기술(IT) 기업을 인수할 수 없다.

WSJ는 므누신 장관의 가짜뉴스 주장에 발끈했다. WSJ는 므누신 장관의 이날 트윗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성명 내용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백악관은 중요한 산업 기술을 획득하려는 중국 개인과 기업에 대해 대미 투자를 제한하고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었다는 것. 백악관은 투자를 제한할 대상 목록의 발표 날짜도 이달 30일로 못 박았다. 또한 WSJ은 하루 전 보도가 이번 계획 및 정부의 통상 정책과 관련이 있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이라고 강조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25일 미 경제방송 CNBC의 인터뷰에서 "중국이나 다른 국가에 대해 즉각적인 투자제한 계획은 없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장이 투자제한 관련 보도에서 잘못된 메시지를 읽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의 수출과 미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다우지수가 장중 5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미국의 대미 투자제한 조치를 앞두고 극도의 공포심을 보이자 이를 달래려는 것이라고 CNBC는 해석했다. 나바로 국장의 발언이 나온 뒤 다우지수는 낙폭을 다소 줄이면서 1.3% 하락 마감했다. 

한편 나바로 국장의 말과 달리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므누신) 재무장관이 말한 대로 우리 기술을 훔치는 모든 국가를 타깃으로 한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며 "조만간 발표될 것"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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