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 대표팀 감독이 비디오판독(VAR)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이란은 2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B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과 1-1로 비겼다. 이란은 전반 45분 포르투갈의 콰레스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48분 극적인 페널티 득점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모로코가 2-2로 비기며 승점에서 밀린 이란은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내내 판정에 불만을 표하던 케이로스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VAR 판정이 사실상 잘 운영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했다.
그는 후반전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타아누 호날두가 이란의 모르테자 푸랄리간지의 턱을 팔꿈치로 가격한 것에 대해 "팔꿈치로 치는 것은 규정상 레드카드가 아니냐"면서 "VAR를 하고도 옐로카드를 주는 데 그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규정은 누구에게나 명확하고 공정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다섯 번째 월드컵 본선에서도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이란은 죽음의 조였던 B조에서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날 경기 내용에 대해 "자랑스러워 할 만한 경기"라면서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와 막상막하의 경기를 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축구에 정의가 있어서 훈련과 태도, 경기 방식으로 승자를 결정한다면 이번 경기의 승자는 이란이다"라며 자신의 팀을 칭찬했다.
이란은 이날 무승부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해 B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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