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퍼스 보쉬 코리아 사장 “커넥티드 기술로 미래 성장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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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8-06-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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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화·자동화·커넥티비티로 모빌리티 분야 변혁 주도

  • 커넥티드 생산 솔루션으로 기회 모색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사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2018년 한국 내 보쉬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내 보쉬 사업 활동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보쉬코리아 제공]



“우리의 사업은 국내 자동차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았으며, 한국의 경제 및 정치 환경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쉬는 한국 시장의 장기적인 잠재성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으며, 시장의 변화 속에서 전기화, 자동화, 커넥티비티 분야의 기회를 통해 미래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지속적인 모빌리티 분야 변혁 주도를 강조했다.

보쉬는 지난해 한국에서 총 2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5년 동안 연 평균 성장률 6%(유로화 기준, 원화 기준 3%)를 기록한 보쉬는 지난해 약 9%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보쉬는 올해 추가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적,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2~3%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데, 올해 1분기 매출은 환율 효과를 감안하면 작년 동기 대비 5% 가량 상승했다.

올해 보쉬는 디젤 및 가솔린 엔진, 하이브리드 시스템, 그리고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까지 다양한 종류의 파워트레인 솔루션 개발을 위해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했다. 보쉬는 2020년부터 전기차의 대중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의 선도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렉스 드리하카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 사장은 “우리는 앞으로 수년 동안 디젤 시스템, 가솔린 시스템 및 전기 파워트레인 시스템이 공존할 것으로 믿는다”며 “시스템, 부품, 서비스 솔루션드을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단일 창구에서 파워트레인과 관련된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주행의 전환에서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보쉬는 이르면 2019년 운전자 조력 시스템으로 20억 유로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레이더와 비디오 센서 매출은 40%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커넥티드 모빌리티는 보쉬가 상당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또 하나의 시장이다. 보쉬의 자회사인 에스크립트는 ITU-T(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 Telecommunication Standardization Sector)가 진행하고 있는 커넥티드 차량의 내장형 보안과 관련된 국제 표준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보쉬는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외에도 IoT 솔루션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커넥티드 생산(인더스트리 4.0) 분야에서 선도적인 사용자인 동시에 공급자가 되겠단 목표다. 셰퍼스 사장은 “보쉬가 상상하는 미래의 공장 모습에는 바닥, 벽, 지붕을 제외한 모든 것들이 이동 가능하며 연결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공장은 인더스트리 4.0 솔루션의 선도적인 사용자로서 스마트 공장으로의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솔루션들을 공장에 적용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약 20개의 파일럿 프로젝트가 완료될 계획이며 2019년 말까지 모든 프로젝트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보쉬는 부서와 직무의 벽을 허물고 조직 내 직급 구조도 유연하게 만들고 있다. 용인 본사는 캠퍼스와 같은 근무 환경과 사무실 공간을 조성하고 내부 커뮤니케이션에서 국문 직함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셰퍼스 사장은 “보쉬의 혁신 문화가 곧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는 개선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는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보쉬코리아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진행된 2018년 한국 내 보쉬 연례 기자 간담회에서 파워트레인 시스템 eAxle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보쉬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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