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6일 “어제 진행된 1차 이산가족 상봉자 추첨 경쟁률이 570 대 1이었다”면서 “단 한 명의 이산가족이라도 더 만날 수 있도록 과감하고 획기적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68년 동안 생이별했던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는 남아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5만 7000여명 이산가족이 모두 상봉하려면 수 백 번의 행사를 해야 한다”며 “이래서는 안 될 것 같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정례화, 상시화하고 면회소도 추가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면적인 생사 확인, 전화 및 서신 교환, 화상상봉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만남의 방법을 개발하고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25일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5만 7000명 가운데 8월 말 상봉 행사에 참석할 1차 후보자 500명을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선정했다. 건강 상태와 북한 내 가족 생사 확인 결과에 따라 최종적으로는 100명으로 압축된다.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100명씩 만난다는 것은 이산가족에게 더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너무나 실망이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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