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뉴스] "아빠가 유죄니 무죄니?" 아빠 재판을 아들 판단에 맡긴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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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8-06-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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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유죄요!"… 판사 "정직한 아이를 두셨군요"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법원 판사 프랭크 카프리오(Frank Caprio)는 30년 넘게 법정에 섰다. 그는 자비로운 판결을 내리기로 유명하다.

가족과 함께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남성은 지난 2017년 7월 속도위반으로 벌금을 받는 게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속도제한 표지판을 못 본 이 남성은 로드아일랜드의 제한속도가 대량 30마일(48㎞) 정도로 생각하고 달렸지만, 속도제한은 25마일이었다. 남성은 35마일로 속력을 내 운전을 했다. 남성은 당시 벌어진 일을 솔직히 이야기했다.

남성의 이야기를 듣던 프랭크 판사는 차에 누가 타고 있었냐고 질문했다. 차에는 남성과 부인, 아이들까지 가족 모두 타고 있었다.

프랭크 판사는 가족을 법정에 세우고 인사를 나누며 인자하게 대화를 이어가다 어린아이에게 시선이 향했다. 남성의 큰아들이었다.

아이를 향해 판사석에 올라오라고 이야기한 프랭크 판사는 아이를 향해 "질문 2개만 할 게 괜찮지?"라며 "아빠는 '유죄'와 '무죄' 중 뭐라고 생각하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순진하면서도 단호하게 "유죄요"라고 답했다. 법정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프랭크 판사는 "정말 훌륭한 가족을 가졌다"라면서 "처벌기록이 없도록 하겠다. 앞으로 조심하세요. 정직한 아이도 있으니깐"라고 판결을 마쳤다.

프랭크 판사의 자비로운 판결이 영상으로 공개되자 390만번 넘게 재생됐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은 훈훈한 이야기에 엄마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Caught In Pro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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