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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철도 연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지만, 경협주는 일제히 미끄러졌다.
26일 한화투자증권이 집계하는 남북경협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1%(176.86포인트) 하락한 3840.71을 기록했다. 남북경협주지수는 6월에만 16.51%(759.71포인트) 내렸다.
종목별로는 철도 관련 대장주인 현대로템 주가가 이날 3.47% 떨어졌다. 다른 철도 관련주도 마찬가지다. 에코마이스터(-12.50%)와 대아티아이(-10.95%), 대호에이엘(-8.52%), 도화엔지니어링(-5.00%), 삼호개발(-4.10%)이 나란히 미끄러졌다.
인프라 관련주인 하이스틸(-8.68%)과 인디에프(-6.49%), 아세아시멘트(-5.99%), 삼표시멘트(-5.70%), 동양철관(-5.46%), 쌍용양회(-3.38%)도 하락했다. 좋은사람들(-9.28%)과 현대엘리베이터(-8.42%), 제룡전기(-6.99%), 광명전기(-4.69%), 재영솔루텍(-4.28%)도 내렸다.
남북경협주지수는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뛰어오르다가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조정을 받았다. 기대심리만으로 치솟던 지수가 차익실현과 옥석 가리기 때문에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이다.
이날에는 남북 대표단이 판문점에서 만나 동해선·경의선 연결을 위해 협의했지만, 지수에는 별다른 영향을 못 줬다. 남북경협을 구체화하려면 지난한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진 탓이다. 관건인 대북제재 해제는 북측에서 비핵화를 마무리하는 단계에나 이뤄질 수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가 반등하려면 북·미가 새로운 합의를 내놓아야 한다"라며 "이미 거론돼온 동해선∙ 경의선 연결보다 눈에 띄는 경협 재료가 추가로 나오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나 한반도종단철도(TKR)가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유럽·아시아 간 철도운송 비용은 항공운송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밖에 안 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물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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