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 전환했다.
26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7.5포인트(p), 0.76% 하락한 983.03p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VN30지수는 8.19p(0.83%) 빠진 973.9p로 마감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1.07p(0.96%) 떨어진 110.92p, HNX30지수는 2.27p(1.13%) 줄어든 198.32p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거래 시작 직후부터 줄곧 하락을 나타내는 붉은 곡선을 나타냈다. 오전장에서 VN지수는 971p까지, HNX지수는 109p까지 빠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오후 거래 이후 하락폭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반등에는 실패했다. 특히 VN지수는 마감 1시간가량을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내 다시 추락했다.
에너지, 소비재, 은행 등 섹터의 대형주가 부진했다. 특히 은행 종목의 약세가 두드려졌다. 은행 섹터에서 베트남산업은행(CTG), 텍콤뱅크(TCB), 베트남개발은행(BID), 군대산업은행(MBB), 베트남번영은행(VPB), 아시아상업은행(ACB) 등의 주가가 평균 1%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소비재 섹터의 비나밀크(VNM)와 사이공맥주(SAB)의 주가는 각각 1.84%, 1.15%가 떨어졌다. 베트남 빙과류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키도(KIDO)그룹(KDC)의 주가도 1.75%가 빠졌다. 에너지 종목인 페트로맥스(PLX)는 1.62%가, 페트로베트남가스(GAS)는 1.10%가 하락했다.
이날 거래 전 현지 전문가들은 최근 보였던 상승세는 진정한 회복의 움직임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시장의 조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VN지수가 983p~988p 구간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들은 대형주에 대한 구매 수요 증가로 이뤄진 오름세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며 지수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재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오비엣증권(BVSC)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조정세가 끝났다고 믿을 만한 신호가 아니었다. 투자자들은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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