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마크인 턱수염이 상징인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이 자신의 커리어에 생애 첫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추가했다.
하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2017-2018시즌 NBA 시상식에서 후보에 함께 올랐던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MVP 영예를 안았다.
하든은 미디어 투표 결과 1위표 86표를 포함해 965점을 얻어 1위표 15표로 738점의 제임스와 1위표 없이 445점을 받은 데이비스를 따돌렸다. 휴스턴 선수가 MVP를 받은 것은 1994년 하킴 올라주원 이후 올해 하든이 14년 만이다.
하든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0.4점 8.8어시스트 5.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그의 소속팀 휴스턴은 30개 구단 가운데 정규리그 최고 승률(65승17패)을 올렸다. 또 하든은 득점과 3점슛 부문 1위에 올랐고 한 경기 50득점 이상 기록한 경기도 4차례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하지만 휴스턴은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해 우승을 이루진 못했다.
최근 2년간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던 하든은 올해 MVP를 수상한 뒤 “사실 작년에도 내가 받아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내비친 뒤 “매년 이전 시즌보다 더 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으로 MVP 트로피를 받게 됐다고 생각해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2016시즌에는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2016-2017시즌에는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하든을 제치고 MVP를 차지했다.
신인상은 벤 시먼스(필라델피아)가 받았고, 최우수 수비선수상은 루디 고베어(유타), 식스맨상은 루 윌리엄스(LA 클리퍼스), 기량발전상은 빅터 올래디포(인디애나)가 수상했다.
올해의 감독상은 토론토 랩터스의 드웨인 케이시 감독이 받았다. 하지만 케이시 감독은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4전 전패를 당해 시즌이 끝난 뒤 해임됐고, 이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사령탑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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