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 전체 몸값이 독일 선수 한 명의 몸값과 비슷하다는 해외 분석 기사가 나왔다.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결과를 손쉽게 전망할 수 있는 수치다.
한국과 독일의 전력 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는 각국 선수단의 몸값이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둔 지난 9일 32개 출전국 선수단 몸값 순위를 매겨 분석했다. 자료는 국제 축구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적료 추정치에 기반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 선수단 몸값 총액은 10억3000만 달러(약 1조1093억원)로 추정됐다. 이는 총 32개국 중 4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반면 한국은 독일의 약 10분의 1인 9690만 달러(약 1044억원)로 추정됐다. 순위로는 23위였다.
특히 독일은 스웨덴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극장골'을 터뜨린 토니 크로스 한 명의 몸값 추정치가 9410만 달러(약 1050억원)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선수 23명의 몸값을 모두 더한 것과 불과 280만 달러 차이로,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한편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국가 가운데 선수단 몸값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페인으로 무려 12억1710만 달러나 됐다. 그 뒤를 프랑스(12억1296만 달러)와 브라질(10억8000만 달러)이 이었다. 몸값이 가장 낮은 국가는 이번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파나마(1170만달러)였다. 1위인 스페인 선수단의 몸값은 약 1조3582억원으로, 꼴찌인 파나마(약 130억5720만원)의 100배 수준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몸값의 선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토트넘의 손흥민으로 5890만 달러(657억3420만원)로 추정됐다.
하지만 이 수치가 이번 월드컵의 성적순은 아니다. 공은 둥글고 수치는 숫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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