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글로벌 무역갈등에 대한 경계심이 계속되는 가운데 에너지 업종의 강세 속에서 소폭 반등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비 30.31포인트(0.12%) 상승한 24,283.1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5.99포인트(0.22%) 오른 2,723.06에, 나스닥 지수는 29.62포인트(0.39%) 상승한 7,561.6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 업종이 1.4% 오르면서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엑손모빌이 1.1%, 셰브론이 1.3% 각각 뛰었다. 대이란 경제 제재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모든 나라와 기업은 오는 11월 4일까지 예외 없이 이란 원유수입을 완전히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45달러(3.6%) 급등한 70.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또한 개별주 중에서는 GE가 베이커휴스의 지분을 매각하고 헬스케어 사업을 분사해 에너지와 항공 사업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7.8% 급등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무역전쟁 긴장감은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EU) 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EU산 자동차에 대한 20%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슈왑금융연구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이사는 WSJ에 "워싱턴에서 나오는 소식들이 매 시간마다는 아니더라도 매일같이 시장 움직임을 좌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증시는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일비 0.01% 내린 3,368.72로 제자리걸음 하다시피 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7,537.92로 장을 마쳤다. 파운드화 약세가 수출종목을 떠받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05% 약보합한 5,281.29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9% 떨어진 12,234.34에 각각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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