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들의 '기술 혁신'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언론인 베트남넷브릿지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은행들은 다양한 최신 기술들을 도입해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최근 기술 발전은 상품뿐만 아니라 금융 등 서비스 분야에서 중요한 변화들을 이뤄내고 있다. 베트남넷브릿지는 "베트남 은행들은 상품, 서비스, 경영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첨단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조사와 투자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을 비롯해 생체인식과 같은 기술들을 통해 실질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작업들이 각 은행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베트남 중앙은행 (State Bank of Vietnam) 부총재인 응우옌킴안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은 지점과 본부 사이의 소통을 보다 편리하게 바꿀 것이라고 최근 컨퍼런스의 발언에서 강조했다. 이 같은 기술의 혁신은 소비자와의 상호작용을 더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도우며, 비즈니스 모델과 개발, 그리고 상품과 서비스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우옌킴안은 강조했다.
그는 특히 원격 은행 서비스가 가능해지면서, 소도시나 농촌 지역 등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서비스를 받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베트남 금융업계의 디지털화가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TP 뱅크는 무인은행 서비스인 라이브뱅크(Livebank)를 선보였다. 여기에 개설된 셀프창구 단말기에서는 계좌개설과 ATM 카드 발급 등이 즉시 이뤄진다. VP뱅크도 비슷한 서비스인 티모(Timo)를 시장에 내놓았으며, 비에콤뱅크는 디지털 뱅크(Digital Bank), 비에틴뱅크는 코어뱅크 등 다양한 업무를 디지털로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은행들의 디지털화 과정에서도 난관은 있다. 은행전략연구소(Banking Strategy Institute)의 부회장인 팜쑤완호에(Pham Xuan Hoe)는 베트남넷브릿지 인터뷰에서 뛰어난 IT 인력의 부족이 디지털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경우에는 통화정책 결정과 유동성 리스크 대비 등을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은 물론 보안 시스템과 IT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상업은행들의 경우에는 IT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와 비즈니스 모델 변화를 위한 정부와의 공조 등이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