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F조, 한국이 '독일전차'를 전복시켰다."
중국 관영언론 등 주요 언론은 28일 새벽(한국 현지시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F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이 세계 1위 독일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는 소식을 발빠르게 전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웨덴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패배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한국 대표팀의 김영권과 손흥민이 막판 결정적 슈팅으로 세계 1위 '독일'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고 신화망(新華網)은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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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한국이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독일을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거뒀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고 보도하고 이날 독일 골문을 뚫은 김영권 선수의 인터뷰를 인용해 "경기를 위해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구체적인 전략도 짰다. 모든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환구망(環球網)은 28일 '충격! 독일, 한국에 치욕적으로 짓밟혔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한국이 독일을 상대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이 독일을 2대0으로 꺾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한국으로 인해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이 사라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경보(新京報)는 28일 지면 1면 사진으로 한국전에서 패배한 독일의 참담한 표정을 게재했다. 사진 캡션에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김영권의 골이 VAR 판정을 통해 인정되고 손흥민이 쐐기골을 넣으면서 세계 최강 독일이 2대0으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적혔다.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중앙(CC)TV 아나운서가 한국과 독일 경기 중계방송에 독일팀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중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중국인들의 축구 사랑과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한국은 28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서 열린 독일과의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김영권과 손흥민의 슛이 골문을 갈라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2연패의 쓰라림을 겪었지만 투혼을 불사르며 세계 최강 '전차'를 꺾는 의미있는 승리로 평가됐다.
F조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기에서는 스웨덴이 압승해 스웨덴(1위)과 멕시코(2위)의 16강 진출이 확정됐고 한국은 승점 3점으로 3위, 독일은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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