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지 매체인 베트남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기업은 단기 계약 근로자들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장기 계약자들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인사를 통해 스스로 그만두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실제로 하노이 한 회사 직원 A씨는 최근 자신이 원하지 않는 부서로 인사가 나면서 회사를 그만뒀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베트남 기업들이 30대 근로자들을 내보내고 있는 추세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기업을 포함해 일부 기업들이 35세 이상 근로자와 계약을 맺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인건비와 사회보장비용을 줄이기 위해 숙련된 노동자를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과 해고는 노사가 함께 결정해야 한다"면서 "다만 시장이 위기에 직면하고 생산이 줄어들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실업급여 혜택을 청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연평균 70만명이 실업 급여를 신청했는데, 올해 들어 5개월 새 벌써 30만명이 신청했다. 특히 35~40세의 신청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실제로 하노이에서 약 1만명이 실업 급여를 신청했는데 그중 90%가 35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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